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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벼랑 끝이다.
1차전서 5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 고민이 컸던 류 감독은 "상대 알칸타라는 작년 KT때 자주 이겼고, 올해 개막전에서도 이겼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클린업트리오는 전날과 똑같이 김현수-라모스-채은성으로 구성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부상으로 빠진 후 첫 등판이니 던지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고 어떤 투구할 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잘 던지면 계속 가고, 초반 안 좋으면 찬헌이와 찬규가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다. 2군서 스피드가 138㎞이 나왔는데, 오늘은 긴장하면 자기 볼을 던질 수 있지 않겠나.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끝, 회전수, 제구로 승부하는 친구니까 제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 부상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일단 통증이 없어야 된다. 1회부터 불펜 대기 가능성은 있다.
-타순 변경은 있는지.
단기전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올라오니까 안 터지는 부분도 있다. 어제는 상대 투수 볼이 워낙 좋았다. 타석에서 노림수를 갖고 쳤으면 좋겠다. 라모스가 어제는 '4K'였는데, 올해 알칸타라 볼은 잘 쳤으니 4번으로 그대로 나가고, 민성이와 형종이 6,7번만 바꿨다.
-알칸타라 대비책은.
작년 KT에 있을 때 우리가 자주 이겼고 올해도 개막전을 이기고 이후 2번 졌다. 볼이 빠른데, 공략을 좀 공략해야 하지 않을까. 어제 못 쳤으니 잘 칠거라 본다. 볼이 빠르니 제구가 잘 되면 힘들고, 실투 많으면 놓치지 않고 공략하는 게 포인트다. 어제 플레섹이었으니 오늘 도움이 될 것이다.
-3차전도 염두에 두나.
지면 끝이고 이기면 3차전 켈리니까. 오늘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겨보도록 하겠다.
-두산의 베이스러닝이 뛰어난데.
윌슨도 슬라이더 스텝 잘 할 거고 견제도 할 것이다. 도루 허용이 많으면 안되니까 신경 쓸 것이다. 투구 동작이 하루아침에 고치는 건 안되고 조금만 신경쓰면 막을 수 있다. 퀵모션이 잘 되야 되는데, 그게 안되면 도루를 허용한다.
-팀내에서 그린라이트는.
말 그대로 오지환 정주현 정도다. 홍창기는 스타트가 늦고, 천웅이는 과거엔 했는데 지금은 대타쪽이니까. 발 빠른 선수가 나가면 투포수도 그렇고 내외야수도 다 바쁘다.
-박용택은 오늘도 대타인가.
정주현 타순에서 대타다. 박용택 다음은 이천웅인데 주현이보다는 용택이가 안타 칠 확률이 높아서 쓰는 것이지, 빠른 공을 잘 공략할 것 같아서 쓰는 건 아니다. 용택이가 나갈 때마다 쳐주면 좋은데. 찬스가 생기면 득점해야 되니까 5회 이후 넘어가면 두 번 쓸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 나머지 타순엔 대타 쓸 카드가 없는 것 같다.
-두산 좌완투수가 약한 편인데.
함덕주가 왼 타자에 약해 우리 좌타자를 상대로 안나오는 것 같은데, 일단 좌투수가 나와도 교체 카드 안 쓰고 좌타자로 그냥 밀고 나갈 것이다. 작전은 주현이와 창기 타순 말고는 잘 안쓴다.
-라인업은.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 채은성, 김민성, 이형종, 유강남, 정주현 순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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