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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육성선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LG 트윈스 채은성은 올해가 1군 7번째 시즌이다.
팀내에서 '중고참'에 속하는 채은성은 가을야구에서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시리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6리(62타수 14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가을야구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에서 3타수 2안타, 키움과의 준PO에서는 4경기 합계 15타수 4안타를 때렸다. 특히 준PO 3차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키움 선발 이승호로부터 좌중간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대2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나가 6타수 2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1회말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148㎞ 직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뽐내기도 했다.
채은성의 강점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다. 주자가 있을 때 홈으로 불러들이는 능력이 탁월하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7월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8타점을 올렸고, 지난 10월 10일 잠실 NC전에서는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해 그가 한 경기에서 3타점 이상을 올린 건 10차례나 된다. 2018년에는 LG 구단 한 시즌 최다인 119타점을 올리며 진가를 드러냈던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무조건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개인적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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