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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래서 키움의 가을은 더욱 중요해졌다.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을 시사했다. 올 시즌도 풀타임으로 뛰었고, 국가대표 활약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해외 진출 자격을 얻게 됐다. 오는 10일부터 포스팅 신청기간이 시작된다. 그에 앞서 키움은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가장 불리한 입장이지만, 키움은 가을야구에서 늘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의 해외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김하성은 대체 불가 유격수다. 강정호 이후 리그에서 유격수 자리를 평정하면서 '평화 왕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매년 커리어하이를 경신 중이다.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처음 30홈런을 넘어서면서 3할-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올 시즌 5명만이 세운 기록. 여기에 23도루는 김하성의 빠른 발을 증명한다. 도루 실패는 딱 두 번 뿐이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팀 공격력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올해 타율 2할2푼3리, 21홈런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제리 샌즈 데려온 테일러 모터와 에디슨 러셀은 모두 실패작이 됐다. 공격력이 예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김하성 이정후 등 핵심 선수들이 그나마 커리어하이 활약으로 빈틈을 메웠다.
그 중 한 명인 김하성은 어쩌면 이번 포스트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현지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해보인다. 김하성이 빠지면, 키움은 주전 유격수를 발굴해야 한다. 김혜성이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1군 멤버로 성장했다. 하지만 당장 김하성의 장타력을 메우는 게 쉽지 않다. 2년 연속 '우승 적기'를 외쳤던 키움이 이번 가을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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