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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마지막 경기가 최고의 경기였다. 라울 알칸타라가 '2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3회에는 두번이나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직선타가 나오면서 알칸타라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고, 4회에도 2개의 땅볼에 이어 마지막 이정후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이닝이 끝났다.
철벽 수비 도움까지 받은 알칸타라의 투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5회 첫 타자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김하성과 김혜성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냈다.
'퍼펙트' 그리고 '노히트'가 깨졌지만 알칸타라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2사 1루에서 박준태를 상대해 1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김웅빈-이정후-박병호를 공 11개로 처리한 알칸타라의 투구수는 87개. 두산 벤치는 알칸타라를 계속 밀어부쳤다. 8회 삼자범퇴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러셀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두산 벤치가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최종 기록 8이닝 2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이로서 알칸타라는 9월 1일 한화전 이후 개인 10연승. 10월 등판한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2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2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다승왕'과 '승률왕' 타이틀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또 KBO리그 역대 21번째 20승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두산 조쉬 린드블럼(20승3패)에 이어 두산은 2년 연속 20승 투수를 배출했다. 베어스 역사에서는 알칸타라가 박철순(82년) 다니엘 리오스(07년) 니퍼트(16년) 린드블럼(19년)에 이어 다섯번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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