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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중 어느 팀이 안방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한 불명예를 얻을까.
SK와 삼성은 올시즌 홈에서 친 홈런보다 맞은 홈런이 더 많은 팀들이다. SK는 26일 현재 홈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71경기서 9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SK 선수들이 친 홈런은 75개로 18개나 차이가 난다. 인천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원정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16개였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4개씩으로 2위였다. 두산 김재환이 4개의 홈런을 쳐 SK 최 정(19개) 제이미 로맥(14개)이 이어 인천 홈런 3위에 올랐다.
SK와 삼성의 차이는 2개다.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순위가 바뀔지 지켜볼 대목이다. 인천과 대구는 홈에서 펜스까지의 길이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구장들이다. 그런데 홈팀보다 원정팀이 더 많은 홈런을 쳤다는 것은 그만큼 홈팀인 SK와 삼성에겐 불명예라 볼 수 있다. 특히 SK에겐 옛날이 그리울 듯. 2018년만해도 홈에서 무려 125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의 잇점을 잘 살렸던 SK였지만 지난해 71개로 뚝 떨어졌다. 그래도 원정팀(69개)보다는 많았지만 올해는 원정팀보다도 적은 홈런을 쳤다.
창원도 원정팀이 많은 홈런을 친 구장이다. 71경기서 총 190개의 홈런이 터져 최다 홈런 구장 2연패를 차지한 창원NC파크에서 원정팀이 친 홈런은 88개였다. LG가 18개로 원정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12개로 2위, 키움과 KT가 11개로 공동 3위였다.
대전의 경우 총 홈런이 127개에 불과했지만 원정팀이 무려 86개나 쳐 원정 홈런 4위 구장이 됐다. 홈 팀인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친 홈런이 41개에 불과했다. 대전 전체 홈런 1위는 한화의 반즈와 최진행으로 6개를 쳤다. 노시환과 송광민이 5개씩을 쳐 뒤를 이었고, 이성열과 SK 최 정, NC 나성범이 4개씩을 기록했다.
원정팀이 가장 적은 홈런을 친 곳은 역시 잠실이었다. 두산이 홈일 때 원정 홈런이 45개로 가장 적었고, LG가 홈일 때는 48개로 두번째로 적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시즌 구장별 홈-원정 홈런수
장소=경기수=총홈런=홈=원정
고척=72=100=42=58
광주=68=123=72=51
대구=71=169=78=91
대전=70=127=41=86
인천=71=168=75=93
부산=68=133=59=74
수원=72=141=83=58
창원=71=190=102=88
잠실(두산)=70=85=40=45
잠실(LG)=71=96=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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