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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를 사상 첫 가을야구로 이끈 이강철 감독(54)이 큰 선물을 받았다.
이번 발표에 야구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 감독-선수와의 계약 협상 테이블은 대개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차려졌다. 재계약이 주는 안정감이 자칫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역시 모든 시리즈 일정이 마무리 된 후 재계약이 발표된 바 있다.
KT의 결단 배경엔 이 감독을 향한 신뢰와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라는 응원의 성격이 짙다. 두 시즌을 지켜본 이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 선수단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다졌다. 이 감독이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성장시켜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길 원하는 비상한 각오도 담겨 있다. 정규시즌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도 담겨 있다. KT 남상봉 대표이사는 "이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다.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팀의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재신임 배경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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