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코멘트]'가을야구 실패'의 아쉬움, 윌리엄스 감독이 전한 "희망의 불씨와 꾸준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24 11:56


2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2/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3일 광주 LG전 패배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를 확인한 KIA 타이거즈.

에이스 브룩스의 가족 사고 이탈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사령탑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올 시즌을 돌아보며 내년 시즌의 희망을 이야기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소회를 밝혔다.

화두는 '희망의 불씨'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나 역시 KBO리그에서 즐기고 있다. 오늘 밤 (탈락이) 결정 된다면 모두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두가지 옵션이 있다. 작은 불씨로 사라지게 놔두느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느냐의 선택이다. 당연히 두번째 옵션을 택할 것이다. 그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모두 함께 불씨를 지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년 시즌을 조준했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0회말 2사 만루 김태진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양현종이 윌리엄스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7/
이를 위한 해법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은 (개인사로 인한) 브룩스의 갑작스러운 이탈과 많은 부상 선수 등 아쉬움이 있었던 시즌이었다"며 한 시즌을 통과할 수 있는 꾸준한 퍼포먼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많은 선수들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풀 시즌을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성장한 시즌이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내년에 좋은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이야기 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해. 성과도 아쉬움도 있었던 한해였다.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2021년을 도약의 시즌으로 삼을 수 있을까. 스토브리그를 통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는 KIA의 역동성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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