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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징' 김태균의 아쉬운 현역 은퇴 선언.
어려운 선택을 마친 김태균은 "후배들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고,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이글스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화 김태균은 올 시즌 전 구단이 제시한 2년간 15억 원의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1년 단기 10억 원을 택했다. 그만큼 본인이 팀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베테랑의 다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도 기대와 달리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했고,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 타이인 18연패 불명예를 남기며 험난한 시즌을 치렀다.
팀 내 최고참인 김태균도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한화는 반등에 실패했다. 악재 속 지난 8월 16일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재활 군에 내려간 이래 1군 출전 없이 재활에만 전념해오던 김태균은 자신의 성적 부진과 2년 연속 최하위권을 맴돈 팀 성적 등을 고려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오른 뒤, 2010~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 이력을 제외하고는 한화에서만 활약한 이글스의 간판타자다.
KBO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 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타자로써 쉽게 깨지기 힘든 족적을 남겼다. (2001년 신인상, 골든글러브 3회(2005, 2008, 2016), 홈런왕 1회(2008), 타격왕 1회(2012), 장타율 1위 1회(2008), 출루율 1위 2회(2013, 2014),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김태균은 은퇴 후 한화에 남아 단장 보좌역을 맡게 된다. 코칭스태프가 아닌 프런트의 일원이 된다. 팀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김태균의 제2의 야구 인생을 응원하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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