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히어로]32호 국내 홈런왕 굳히기 SK 최정 "내 스윙을 찾은게 기분 좋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06:09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1회 SK 최정이 시즌 33호 3점 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록보다 내 스윙을 찾은 것이 기분 좋다."

SK 와이번스 최 정의 막판 타격감이 장난이 아니다. 최 정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역전 스리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로 팀의 11대3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현재 타율 2할7푼1리(442타수 120안타) 33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시즌 타율 2할9푼2리에 29홈런, 99타점을 올렸던 최 정은 타율은 내려갔지만 홈런은 더 늘어났다. 33홈런은 전체 3위, 국내 타자 중에선 1위다.

5월에 타율 2할5리로 부진을 보였던 최 정은 6월부터 타격이 살아났지만 8월(0.250)과 9월(0.177)에 다시 부진에 빠져 최 정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에 8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면서 확연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정도 막판 자신의 스윙을 찾은 것에 안도하는 모습.

경기후 최 정은 "팀 성적이 안좋다보니까 개인 성적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면서 "올시즌에 안좋게 끝내면 내년시즌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년 스프링캠프 전에 내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최근에 예전의 좋았던 배팅 느낌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바뀐 공인구에 적응하려고 스타일을 바꾼게 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정은 "주변에서 새 공인구를 내가 치던 스타일로 하면 안된다고 해서 임팩트 순간에 손목에 힘을 더주는 것으로 바꿨는데 올해까지 했는데 그게 나와 맞지 않았다. 힘도 들어가고 타구 질도 안좋았다"면서 "결국 시즌 중간에 내 스타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것도 잘 안됐다"라고 했다. 최 정은 "나는 배트 스피드와 임팩트로 치는 타자가 타이밍과 회전으로 치는 타자다"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하기도.

자신의 스윙을 찾기 위해 실제 경기에서도 실험을 했었다고. 최 정은 "예전 영상도 찾아보고 그 느낌을 생각해 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시합때도 결과를 생각안하고 생각대로 쳐봤다. 그만큼 답답하고 빨리 찾고 싶었다"라고절박한 심정을 말했다.


예전의 스윙으로 돌아왔는데 바뀐 공인구를 쳐서 홈런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를 묻자 "예전 스윙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배팅 포인트가 앞으로 왔다. 이전엔 손목에 힘을 주려다보니 오히려 타이밍이 늦기도 했고, 실투를 잘 공략못했다"라고 말했다.

SK의 최근 성적도 좋은 편. 10월에 9승9패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 정은 이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끼리 올해 안좋게 끝나면 내년에도 똑같은 하위권 분위기가 이어질까봐 남은 경기라도 내년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덕아웃 분위기부터 지더라도 밝게 하자고 했었다"면서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선수들이 자신없는 플레이를 안하고 어린 선수들도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는 게 보인다. 그러다보니 팀도 이기고.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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