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포커스]최지만의 TB , '첫 경험' 텍사스 홈구장 적응 관건…다저스는 이미 10G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2:03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든채 팀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최지만. 사진=최지만 SNS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명문팀이다. 최근 4년간 3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올랐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지난 겨울 류현진을 떠나보냈고,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빠졌음에도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 탬파베이는 창단 22년만의 첫 우승 도전이다. 두 팀은 모두 지난 챔피언십 시리즈(CS)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다저스는 3연패 후 4연승, 탬파베이는 3연승 3연패 후 1승을 거뒀다는 차이는 있지만, 피로도는 대동소이하다.

여기에 '사실상 홈구장'의 이점이 더해진다. 올해 MLB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는 43승17패, 탬파베이는 40승20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홈구장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비록 중립구장에서 치러지긴 하지만, 월드시리즈에는 2-3-2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저스는 1~2차전과 6~7차전에서 말 공격에 나서는 만큼, 심리적 이점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특히 올해 개장한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는 모두 이곳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이 곳에서 10연전을 치렀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에 이어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까지 연속으로 한 곳에서만 경기중이다. 특히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무려 1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원 주인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AL) 팀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특별 규정으로 탬파베이는 올해 텍사스와 단 1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월드시리즈가 첫 경험이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중견수의 커버 영역이 넓다는 점에서 탬파베이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개폐형과 폐쇄형 돔구장의 차이가 있는데다. 프로 선수들이 느끼는 세부적인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를 하루 앞둔 20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최지만에게 쏠려있다. 앞서 월드시리즈에 나섰던 김병현(2001) 박찬호(2009) 류현진(2018)은 모두 투수였다.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꿈의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최지만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지난 7차전에서 멀티 히트 포함 3출루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규시즌에는 42경기 출전, 타율 2할3푼 3홈런 16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에게 투런 홈런을 굥려내는 등 타율 2할9푼(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3할3푼3리, OPS(출루율+장타율)이 0.952에 달한다.

특히 최지만이 지닌 '일발 장타'의 가능성은 상대 투수들을 움츠러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사정없이 다리를 찢는 1루에서의 '학다리 수비'로도 팀에 공헌하고 있다. 최지만은 다저스 상대로 프로 통산 16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열린다. 클레이튼 커쇼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코디 벨린저(왼쪽)가 결승포를 쏘아올린 뒤 팀동료 엔리케 에르난드세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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