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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페르난데스는 최주환의 홈슬라이딩이 무척 아쉬웠던 모양이다.
두산이 이틀 연속 키움에 역전패를 당했다. 16일 4-1로 앞서던 경기를 4대7로 뒤집힌 두산이 17일 경기에서도 3대5로 역전패했다.
다시 무사 1-3루. 김재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오재일이 큼직한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그런데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여겨졌던 3루주자 최주환이 홈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두산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키움 우익수 이정후의 홈송구가 좋았지만 최주환의 홈슬라이딩도 아쉬웠다. 손과 발이 동시에 홈을 향하는 어정쩡한 슬라이딩이 속도를 확 줄여버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노렸다면 충분히 세이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점을 더 뽑고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두산의 6회초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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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온 페르난데스가 몸을 풀고 있는 두산 선수들 앞에서 전날 최주환의 홈슬라이딩을 흉내냈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전날 경기의 승부처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최주환이지만 어제 경기 그 슬라이딩 만큼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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