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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은 풀리지 않는 숙제다.
올 시즌 내내 그랬다. 지난 14일 창원 NC전에서도 불균형이 심했다. 안타는 1번 최원준부터 6번 김태진까지 생산했다. 유일하게 최형우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자신을 희생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타점을 올렸다.
반면 7번부터 9번 타자들은 안타를 한 개도 생산해내지 못했다. 7번 김민식은 3타수 무안타, 8번 유민상도 3타수 무안타, 9번 김규성 이우성 박찬호도 합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승택과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되는 김민식과 대타 또는 대수비로 나와 한 타석씩 소화하는 김규성 이우성을 제외하더라도 유민상의 타격감은 지난 8월부터 심각하게 떨어져 있다. 8월(0.186)→9월(0.203)→10월(0.167) 타율을 마크 중이다. 헌데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유민상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적으로 굉장히 재능이 있다. 봤겠지만 파워가 있고 반대로 밀어칠 수 있다"며 "올해 첫 풀타임이고 400타석을 넘긴 가운데 61타점이면 괜찮은 수치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느낀 경험을 내년 이후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할 때 유민상은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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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하위타선이 부실하면 상위타선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상위 타선에 하중이 가해지면 전체적인 타격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회복에 시간이 걸리게 된다. 다행히 KIA는 상위 타선이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1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전승이 아니라면 사실상 '가을야구'의 꿈은 접어야 한다. 전승을 위해선 마운드 안정은 물론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타격이 필수다. 타자들의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한 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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