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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가 관중 재입장 첫 날 팬들 앞에서 호쾌한 타격전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17대2로 크게 이겼다. 화요일 5연승을 달린 롯데는 66승62패1무를 마크,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6연승과 함께 시즌 13승(4패)에 성공했다. 스트레일리는 탈삼진 7개를 보태 시즌 개수를 185개로 늘리며 2012년 류현진 이후 8년 만의 200탈삼진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롯데는 1회말 12타자가 나가 오윤석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8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선두 오윤석의 땅볼을 정주현이 놓치면서 기회가 마련됐다. 손아섭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이 나왔고,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오윤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오히려 이때부터 류원석을 집중적으로 몰아붙였다.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더니 이병규와 정 훈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이어 한동희의 강습타구가 정주현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쪽으로 흐르면서 중전안타가 돼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정보근이 다시 볼넷으로 나가면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마차도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이어 오윤석이 류원석의 145㎞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8-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오윤석은 시즌 37호, 통산 931호, 개인 2호 만루홈런. 이후 롯데는 2회 2점, 3회 5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롯데 허문회 감독은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 앞에서 대승을 해 기쁘다.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선발 스트레일리도 호투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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