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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무리는 시즌 끝나고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더 멀리 바라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올 시즌이 끝난 후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당장은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이대은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불펜보다는 선발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즌 초반 엔트리에서 말소돼, 약 3개월 이상을 2군에서 교정 시간을 거친 이대은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중간에서는 안될 것 같다. 마무리는 쉽지 않다. 이대은은 구위가 좋지만 언제 볼을 던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대은이 컨디션만 좋다면 가지고 있는 공의 힘이 좋지만, 불안정한 제구가 문제다. 마무리로 쓰기에는 팀에 미치는 데미지가 크고, 선수 본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국 선발을 생각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최근 이대은의 구위가 다시 살아났다. 포크볼도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으로 마무리를 계속 끌고 가기에도 부담이 된다고 보고 있다. 김재윤은 20세이브에서 1개 남겨두고 지난 9월말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2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후의 결정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공이 자꾸 안눌러진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거라고 이야기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연습 투구를 거쳐 지난 주말 홈 두산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그러나 9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 잡는 동안 홈런 1개 포함 3안타 2실점하면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을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쓸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재윤 역시 마무리 보직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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