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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민우 대결'의 승자는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25)였다.
먼저 흔들린 건 김민우였다. 1회 제구 불안으로 4실점하고 말았다. 1번 최원준과 2번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나지완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고, 이후 1사 2, 3루 상황에서 전진수비를 펼쳤지만 김태진의 타구를 유격수 박정현이 가랑이로 빠뜨렸다. 이어 1사 1, 3루 상황에선 유민상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반면 1회 안타 한 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민우는 2회가 고비였다. 3실점하고 말았다. 역시 제구에 문제가 드러났다. 선두 최재훈과 후속 강경학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송광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박정현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지만,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실점했고,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반면 김민우는 2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5회까지 큰 위기없이 5이닝 4실점으로 버텨냈다. 김민우는 5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 144km를 찍었다. 타선은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회 초 3점으로 추격을 시작해 3회 4-4 동점을 만들어주더니 5회 초 6점을 생산하는 빅이닝을 연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우는 "오늘은 정말 (최)재훈이 형의 좋은 리드와 야수들의 타격 덕분에 운좋게 승리투수가 된 것 같다. 1회 밸런스가 좋지 않아 많이 흔들렸는데 모든 야수들의 응원 덕분에 더 집중해서 이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야수 선배들이 무조건 이길테니 5회까지만 버티라고 응원을 해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빨리 밸런스를 찾자는 생각으로 한 구 한 구 신경을 썼는데 그것이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승리를 거둔 것도 기쁘지만 선후배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 준 것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남은 경기에서는 내가 잘 던져서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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