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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히어로]'멀티홈런 괴력' KIA 최형우 "최근 좋은 타격감? 팀이 중요한 상황에 있기에 더 집중"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07 18:16


KIA 최형우.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37)가 131일 만에 멀티홈런을 신고했다.

최형우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더블헤더 1차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6대4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형우는 1회부터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장민재의 초구 136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측 폴대를 맞추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2년 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득점권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에도 1사 1, 3루 상황에서 가볍게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4-4로 팽팽하게 흐르던 승부의 마침표도 최형우가 찍었다.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5구 118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상대 선발 장민재에 약했기 때문에 3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직구 타이밍으로 노리고 있었던 것이 첫 홈런이 됐다"며 선제 홈런 비결을 밝혔다.

이어 "정우람을 상대로는 변화구로 승부해오길래 타이밍을 조금 늦춰 대비했고, 마침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유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팀이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는 탓에 더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가 있는데, 올 시즌은 지명타자로만 나서다보니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팀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 있다. 누구를 만나든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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