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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리포트] 9월 이후 '복덩이'가 된 김영규… 이동욱 "마운드에서 자신감 생겼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10-07 17:32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NC 김영규가 두산 페르난데스를 사구로 진루시키며 사과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6/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젊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시즌 막판에 젊은 투수들이 나오면서 이기고 있다. 김영규는 초반에 안 좋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마운드에서 무얼 해야 하는지 깨우쳐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성공하면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3년차 좌완 투수 김영규는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들어 구원 등판이 많아졌지만, 30경기에서 5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성공적인 1군 첫 시즌을 보냈다.

검증된 김영규는 내친 김에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최성영 김진호 신민혁 등 다른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갔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가 늦어지는 가운데, 김영규와 송명기가 깜짝 활약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김영규가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걸 높게 평가했다. 쉽게 스트라이크를 잡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그런데 승을 못하면서 본인이 더 완벽해지려고 했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2군에 갔다 오면서 잘 할 수 있는 부분만 정립해서 들어가고 있다. 심플해지면서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다. 자기만의 루틴도 생겼다. 그게 나아진 부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규의 강점은 제구인데, 최근에는 구속도 상승했다. 이 감독은 "구속이 빨라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되다 보니 힘 쓰는 것도 안정됐다. 본인의 릴리스 포인트에 자신감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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