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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어내지 못했다.
KIA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면 양현종은 개인통산 146승을 기록, 선동열 전 감독과 통산 승수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지난 13년간 통산 145승92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6전7기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양현종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양현종은 승수를 챙기지 못한 지난 한 달간 투구내용이 괜찮았다"며 "더블헤더와 낮 경기는 날씨 변수가 있는데 양현종이 던지는 시간 때 구름이 많고 그늘이 진다고 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회에도 선두 반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의 3루수 땅볼 때 2루로 뛰던 반즈의 수비 방해 동작이 선언돼 병살타로 이어졌다. 이어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4회 선두 이용규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진호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뛰던 이용규를 다시 포스아웃시켰고, 후속 노시환에게 또 다시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도 강력한 피칭으로 보였다. 선두 반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송광민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 김민하를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최재훈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후속 송광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튕긴 공을 유격수 박찬호가 잡지 못했다. 이어 김민하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1사 1, 2루 상황에서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홍상삼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늘렸지만,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이준영이 버텨내지 못했다.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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