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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마무리 투수들의 존재감은 더 커진다. 순위 싸움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감소와 함께 투고타저로 흐름이 바뀌면서 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은 4.15를 기록했다. 2018시즌 5.15에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불펜 평균자책점은 5.12로 치솟았다. 초반 공인구 논란 속에서 불펜 투수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4.20→4.62)에 비해 불펜 평균자책점의 변동 폭이 컸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9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도 5.27로 높다. 승부처에서 불펜 투수들의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위 KT 위즈와 5위 LG 트윈스는 단 2경기 차다. 매 경기에 따라 순위가 갈릴 수 있는 상황. 리그 불펜 3위(4.79)의 KT도 위기라면 위기다. 그동안 탄탄한 불펜으로 버텨왔는데,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주 권 이보근 유원상 등 필승조가 최근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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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9월 이후 불펜이 평균자책점 3.37(2위)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 중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확실한 필승조로 버티고 있다. 마무리로 변신한 이영하는 9월 이후 평균자책점 0.61로 호투하고 있다. 앞에선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승진이 1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이다. 연투에도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박치국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추락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5위로 몰린 LG는 불펜 고민이 크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 4.99로 리그 5위. LG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나란히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은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5경기에서 실점했다. 중요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는 진해수와 정우영 모두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으로 높다. 흔들려도 믿고 쓸 수 있는 투수들은 한정적이다. 이들의 반등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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