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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신인 시절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삼성 라이온즈 우완 양창섭(21)이 2년 만에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시즌 막판 삼성 선발 로테이션은 무리없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양창섭을 굳이 선발로 기용할 필요는 없다. 양창섭의 미래를 위해서도 당장 선발로 나서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허 감독은 "올해는 선발까지는 생각 안한다"고 잘라 말한 뒤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면서 2군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본다. 그 속에서 자기 모습이 만들어지고 내년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런 걸 목표로 등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삼성은 양창섭을 8월에 1군에 올리려 했다. 그러나 허리 등 잔부상을 입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허 감독은 "8월에 퓨처스에서 선발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계획이 흐트러졌다"면서도 "지금부터 중간에서 자기 공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창섭은 결국 선발로 던져야 한다. 양창섭은 2018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1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첫 시즌 19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05를 올렸다. 140㎞대 초중반의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주로 던지며 선발로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은 현재 장필준을 임시 선발로 쓰고 있으나, 로테이션에 고정될 자원은 아니다. 내년에도 외인투수들과 원태인 최채흥 허윤동 등 젊은 투수들, 그리고 부활을 노리는 양창섭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게 삼성의 그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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