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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KBO리그에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는 타자는 몇이나 될까. 물론 흔한 기록은 아니다.
로하스, 나성범, 라모스를 빼고 추가적으로 30홈런을 때릴 만한 타자는 NC 애런 알테어, KIA 프레스턴 터커(이상 29홈런), 키움 김하성(27홈런), SK 제이미 로맥과 최 정(이상 26홈런), 두산 김재환, NC 양의지(이상 25홈런)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100타점을 넘긴 선수는 알테어(100타점), 양의지(104타점) 2명이고, 터커(95타점), 김하성, 김재환(이상 99타점)도 100타점 고지가 눈앞이다.
다시 말해 로하스와 나성범을 포함해 30홈런-100타점 타자가 7명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타율 3할 기준을 적용하면 알테어(0.287)와 김재환(0.265)은 제외해야 할 듯하다. 결국 5명 정도가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타자라고 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로는 해당 제도 시행 첫 시즌인 1998년 OB 타이론 우즈가 처음 달성했다. 우즈는 그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42홈런, 103타점을 마크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 기록을 가장 많이 달성한 타자는 단연 이승엽이다. 삼성 입단 3년째인 1997년 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4타점으로 처음 클럽에 가입한 뒤 이후에도 5번 더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4차례 이 기록을 달성한 박병호가 이승엽의 최다 회수를 넘어설 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83경기에 출전한 뒤 부상으로 결장 중인 박병호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파워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인 중에서는 아직 3할-30홈런-100타점을 때린 선수가 없다. 1996년 현대 박재홍이 30홈런-108타점으로 두 부분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타율은 아쉽게도 2할9푼5리로 3할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3할-30홈런-100타점을 올린 타자는 올시즌 한 명도 없었고, 2019년에는 7명이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 여파로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줄여 소화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018년 4명이었던 기록자가 지난해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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