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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포트]'불운 에이스' 한화 장시환, 시즌 5승 도전 실패…'다패왕' 위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27 16:06


한화 장시환. 사진=연합뉴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미 8승 정도는 올렸어야하는 성적인데…"

한화 이글스 장시환을 바라본 방송 해설위원의 탄식이다.

장시환은 한화 토종 선발을 대표하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를 제외하면 팀내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시즌 환골탈태한 기량을 뽐내며 데뷔 첫 풀타임 정규이닝 소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NC 다이노스전 전까지 장시환의 평균자책점은 4.59. 하지만 승패는 4승12패였다. 올시즌 장시환이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경기들을 감안하면, 7~8승 정도는 가능했다는 평가다.

올시즌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가 11번이나 된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포츠투아이 기준)는 1.78로 팀내 투수중 단연 1위, 전체 22위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와 타격 부진, 수비 실책으로 날아간 승리가 여러차례 있었다.

장시환은 이날 NC 전에서 5이닝 6안타(홈런 1)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3자책)한 뒤 김진영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91개.

최고 구속 144㎞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인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선발투수로선 무난하게 자신의 몫을 다한 경기다. 하지만 수비진이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이 여러로모 아쉬운 경기였다.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석민에게 허용한 적시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우익수 임종찬의 홈송구가 포수 최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점이 아쉬웠다. 볼이 빠진 사이 양의지가 홈을 밟으며 2점째를 내줘야했다. 2회에는 애런 알테어에게 홈런을 허용, 3점차까지 벌어졌다.


3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지는 나성범과 박석민의 타석에서 잇따라 폭투가 나왔다. 체인지업과 포크볼 등 종적인 변화구를 자주 구사하는 장시환으로선 원바운드볼은 피할 수 없는 일. 다만 포수 최재훈의 블로킹이 아쉬웠다.

4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은 장시환은 4회를 3자 범퇴로 처리했고, 5회에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이대로 한화가 패할 경우 장시환은 시즌 13패로 팀 동료 서폴드, SK 와이번스의 리카르도 핀토와 함께 다패 1위를 경쟁하는 처지가 된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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