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대구프리뷰]SK표 고춧가루 쓴맛 본 KIA, 삼성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9-17 13:56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25/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구로 이동했다.

17, 18일 삼성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5위 탈환을 꿈꾸며 시작했던 한주. SK→삼성→한화 등 하위 3팀과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첫 단추가 어긋났다.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를 만나 속절 없이 2연패를 당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첫날 1대16 대패에 이어, 둘째 날 불펜 붕괴 속 충격의 6대7 역전패를 했다. 10승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놨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마무리 전상현이 빠져 있는 불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충격의 2연패로 6위 KIA는 추격 중인 5위 KT와 2.5게임 차로 멀어졌다. 1.5게임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7위 롯데의 상승세도 부담스럽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문제는 대구 삼성전이다. 비록 8위 팀이지만 SK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흐름이 좋다.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상-중-하위 타선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박해민 김상수 테이블세터 조합이 활발하다. 끊임 업이 찬스를 만들고 상대 투수를 괴롭힌다.

중심타선에는 특급 해결사가 등장했다. 김동엽이다. 오랜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궤도에 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다 못해 펄펄 끓는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매경기 안타 행진이다. 그것도 5경기 중 4경기에서 2안타 이상씩 뽑아냈다. 타율이 무려 0.636에 달한다. 정확도와 파워를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팔카도 서서히 한국 야구 볼배합에 적응하면서 부담스러운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하위타선에서는 상무 전역 후 합류한 강한울이 연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호의 한방도 부담스럽다.

KIA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7승5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부분 홈에서 거둔 승리다. 적지 대구에서는 2승4패로 열세다.

불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KIA로선 선발 야구와 타선 집중력을 통한 초반 승부 장악이 승부의 분수령이다.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27/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0/
임기영이 김대우와의 잠수함 선발 맞대결에서 이닝과 내용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김대우는 KIA 타선을 상대로 올시즌 3경기 8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1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긴 이닝 소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들어올 김대우의 피칭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승택이 3타수2안타로 김대우의 공에 대응을 잘했다.

KIA는 친정 삼성을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강한 최형우와 터커(삼성전 0.378, 4홈런) 유민상(삼성전 0.320, 만루 홈런)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나지완의 한방도 경기 흐름을 바꿀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