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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구로 이동했다.
하지만 첫 단추가 어긋났다.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를 만나 속절 없이 2연패를 당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첫날 1대16 대패에 이어, 둘째 날 불펜 붕괴 속 충격의 6대7 역전패를 했다. 10승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놨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마무리 전상현이 빠져 있는 불펜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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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이 좋다.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상-중-하위 타선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박해민 김상수 테이블세터 조합이 활발하다. 끊임 업이 찬스를 만들고 상대 투수를 괴롭힌다.
중심타선에는 특급 해결사가 등장했다. 김동엽이다. 오랜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궤도에 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다 못해 펄펄 끓는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매경기 안타 행진이다. 그것도 5경기 중 4경기에서 2안타 이상씩 뽑아냈다. 타율이 무려 0.636에 달한다. 정확도와 파워를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팔카도 서서히 한국 야구 볼배합에 적응하면서 부담스러운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하위타선에서는 상무 전역 후 합류한 강한울이 연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호의 한방도 부담스럽다.
KIA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7승5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부분 홈에서 거둔 승리다. 적지 대구에서는 2승4패로 열세다.
불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KIA로선 선발 야구와 타선 집중력을 통한 초반 승부 장악이 승부의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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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대우는 KIA 타선을 상대로 올시즌 3경기 8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1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긴 이닝 소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들어올 김대우의 피칭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승택이 3타수2안타로 김대우의 공에 대응을 잘했다.
KIA는 친정 삼성을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강한 최형우와 터커(삼성전 0.378, 4홈런) 유민상(삼성전 0.320, 만루 홈런)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나지완의 한방도 경기 흐름을 바꿀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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