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프로 데뷔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최채흥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주자를 내보냈을 뿐, 한 번도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 야수들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최채흥을 도왔다. 전날 벤 라이블리가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끈데 이어 이날 최채흥이 9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성은 LG와의 주말 2연전서 불펜진 힘을 아낄 수 있었다.
최채흥은 경기 초반 140㎞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더니 중반 이후에는 직구 위주로, 후반에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LG 타자들을 잠재웠다.
최채흥은 이어 5,6회를 연속 연속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절정의 피칭 감각을 뽐냈다. 11-0으로 앞선 7회에는 1사후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이천웅과 박재욱을 침착하게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1사후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홍창기를 삼진, 장준원을 2루수 플라이로 막았고, 9회에는 3타자를 요리했다. 최채흥의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3.74로 낮아졌다.
경기 후 최채흥은 "완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며 "8회 투아웃을 잡고 나서 욕심이 생겼다. (8회 후 코치께서 묻길래)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직구가 특히 좋았는데, 7월 이후 최고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채흥은 "최근 컨디션이 안 좋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길게 못 던진 게 미안했는데, 오늘은 통증도 없고 컨디션도 좋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풀타임을 던지면서 루틴이 없었는데 내 루틴을 만들 생각이다. 앞으로 10승을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