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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K 와이번스 최 정(33)-최 항(26) 형제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 선수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회말과 5회말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형인 최 정이 팀이 0-1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박세웅이 던진 133㎞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SK가 2-1로 리드하던 5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선 최 항이 박세웅의 139㎞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에서 한 경기에서 형제 선수가 홈런을 친 것은 이날이 세 번째다. 1986년 청보 핀토스 소속이었던 양승관-후승 형제가 7월 1일 인천 롯데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친 게 최초였다. 2015년 6월 2일엔 마산에서 펼쳐진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서 나성용-성범 형제가 각각 다른팀 소속으로 홈런을 친 바 있다. 한 팀에 소속된 형제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홈런을 친 것은 34년 만의 일이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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