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부산 사직구장 잔디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수비하는 선수들은 바운드를 맞춰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롯데 삼성전에서는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김헌곤의 강한 어깨를 의식해 3루에 멈춰섰던 2루 주자가 다시 홈으로 달렸다. 불규칙한 잔디가 미친 악영향이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사직구장 그라운드 상태 썩 좋지 않다. 잔디가 패인 부분도 많다. 그런 부분이 좀 심하다. 김헌곤 선수의 수비 능력 상 그런 포구가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김동엽 선수가 좌익수로 나가는 데 급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동엽은 이날 적시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
이 뿐만이 아니었다.
롯데가 8-8 동점을 이룬 7회 1사 1, 3루. 전준우가 유격수 쪽 강한 땅볼을 쳤다. 병살타 코스. 하지만 삼성 유격수 강한울은 선뜻 대시하지 못했다. 살짝 물러서듯 바운스를 맞춰 잡은 강한울은 병살을 시도했지만 1루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병살 실패로 9-8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이어진 위기에서 4실점을 더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허삼영 감독은 이 플레이에 대해 "대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었던 타구였다"며 "굴곡이 심해서 대시했을 경우 바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디가 움푹 패인 공간이 많아 그라운드가 평평하지 않다. 타구가 높이 차가 있는 모서리에 맞을 경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튈 수 있다. 타구 속도도 들쑥날쑥 해 질 수 있다.
첫 바운드에 예측하고 대처하는 야수들로선 타구 방향과 속도 판단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실제 10,11일 경기에서는 상당히 많은 땅볼 타구가 잡힐 듯 빠져 나가는 장면이 유독 많이 포착됐다.
|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 때 좌익수 김동엽은 예상보다 덜 튀어오른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하며 한 베이스씩 더 진루를 허용했다.
시즌이 한창이라 잔디 보수도 쉽지 않은 상황.
남은 시즌 플레이 하는 야수들의 같한 주의와 잔디 상태에 대한 이해도 높은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