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안치홍(30)이 고민과 노력으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안치홍은 9일 10일 양일간 홈런 포함, 9타수7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정상 궤도 복귀를 알렸다.
그동안 고민이 참 많았다.
시지프스의 바위 처럼 완벽함을 향한 안치홍의 끊임 없는 고민. 잘 하려 하면 할 수록 번뇌는 더 깊어졌다.
|
|
"사실 해볼 건 다해봤거든요. 연습한 거 다해봤는데. 이렇게 까지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못한 것도 있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잘 맞은 것도 정면으로 가고…. 난생 처음 삼중살도 쳐봤고요.(웃음) 최근 욕심을 내려놓고 하다 보니 조금 더 집중이 되는 것 같고, 어느 정도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려놓는다는 게 어쩌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순간순간 안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긴 해요."
머리는 비우고 몸은 많이 움직이기로 했다.
안치홍은 이날도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훈련을 했다. 초 가을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았다.
4안타 3타점으로 고스란히 돌려줬다. 이틀간 7안타. 이제 만족할 수 있을까.
"좋은 느낌은 있는데. 이제 됐다 이런 정도는 아니에요. 제가 해야 이긴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매 경기 할 때마다 상황에 집중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운 안치홍. 애써 비워낸 자리에 안타가 함박눈 처럼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안치홍의 고민도 소복 소복 덮혀가는 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