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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역대 가장 재미있는 1위 싸움…여전히 관중석은 조용하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09 11:29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무관중으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대 가장 재미있는 1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지만 프로야구 관중석은 여전히 조용하다.

올 시즌 KBO리그는 한 마디로 '예측불가'다. 1위 NC 다이노스부터 3위 LG 트윈스까지 2~3경기 차 이내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고, 중위권팀들도 마찬가지다. 1위와 6위의 격차가 7경기 남짓이다. 말 그대로 초접전 양상.

매 경기 1승을 건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관중석은 조용하다.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따라 7월 26일부터 관중을 받았다. 전체 허용 인원 가운데 10% 수준으로 첫 입장이 이뤄졌고, 이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30% 이내 수준으로 비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8월들어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관중 입장 시작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현재는 전국 모든 구장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관중 입장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재개 시점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거리두기도 더 연장될 수밖에 없고,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진다면 재개 논의도 될 수는 있으나 이전보다는 논의가 빨라지기 힘들다.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가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는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에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조용히 추이를 지켜만 봐야하는 답답한 입장이다.

문제는 관중 없이 앞으로 남은 경기를 치른 이후의 결과다. 사실 관중이 없다고 해도 경기를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야구팬들도 직접 야구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더라도, 텔레비전과 각종 매체를 통해 야구 중계는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관중 입장 수익이 사라진 구단들의 살림살이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어려워도)어떡하겠나. 지금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자체가 힘든 시점이다. 그래도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힘든 게 사실이다. 최대한 대출을 받고, 연장하면서 버티고는 있지만 관중 입장 수익 뿐만 아니라 광고 수익과 부가 수익도 사라지니 운영이 너무 힘들다. 최대한 버텨봐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대로라면 내년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KBO리그는 현재 팀당 평균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이제 본격적인 후반기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라면 관중 입장 재개 시점은 당연히 불투명하고, 포스트시즌 경기마저 관중 없이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사상 초유의 위기. 구단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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