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데뷔 최다 볼넷' 알칸타라 19번째 QS, 김재호-박건우 호수비가 살렸다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5회초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을 플라이 처리한 후 우익수 박건우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2020.09.08/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의 '에너자이저' 라울 알칸타라가 또한번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해 데뷔 이래 최다 볼넷(4개)의 컨디션에도 야수들의 도움이 빛났다.

알칸타라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올시즌 19번째 QS, 12승(2패)째다.

이날도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155㎞의 직구를 마음껏 뽐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의 구속이 모두 140㎞를 넘겼다. 하지만 평소에 비해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3자 범퇴는 4회 단 1번 뿐,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특히 2회 한 이닝에만 3개 포함 총 4개의 볼넷을 허용, 지난해 KBO리그 데뷔 이래 최다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1회 황재균의 도루 실패를 시작으로 2회 2사 만루, 3회 2사 2루, 5회 2사 만루, 6회 2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잇달아 놓치며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그중 두 차례의 만루 위기에서는 두산의 촘촘한 내외야 수비에 막혔다. 2회에는 심우준의 유격수 깊숙한 땅볼을 김재호가 어렵게 잡은 뒤 2루에 정확히 송구, 아웃을 잡아냈다. 5회에는 유한준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박건우가 온몸을 던진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올렸다.

나머지 위기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냈다. 특히 장성우에게 파울 홈런에 이은 우익선상 안타를 맞은 6회 2사 1, 3루 위기 때는 김원형 투수코치가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도 100개를 넘긴 상황. 하지만 심우준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잘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최주환이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는 2루타를 친 박건우를 착실한 진루타로 불러들였고, 6회에는 KT 선발 배제성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알칸타라로선 야수들의 도움 속 달성한 19번째 QS였다.

두산은 이날 7회 KT 이창재의 난조를 틈탄 3연속 안타와 김민의 폭투를 묶어 3점을 추가했고, 8회에도 유원상을 상대로 권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뽑았다. 알칸타라에 이어 이승진 박치국 권휘로 이어지는 계투는 KT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호투, 팀 완봉승을 이뤄냈다.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5회초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을 플라이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2020.09.08/

잠실=김영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