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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밀림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논쟁에서 왜 곰은 끼지 못하는가? 곰도 호랑이 사자와 같은 맹수 중에 맹수인데 말이다. 1위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는 야구판도 별반 밀림과 다를 바가 없다. 밀림과도 같은 야구판에서 곰과 사자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 졌다. 결과는 사자의 승리, 극적인 역전으로 승리를 가져간 삼성 라이온즈.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13차전 경기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원태인과 두산 이승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치고 맞는 난타전 속 삼성은 7명, 두산은 6명의 투수들을 투입하며 양팀 모두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전력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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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1점 차 리드 상황 두산도 밀리지 않았다. 삼성 필승조 우규민과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다시 스코어를 10대9로 만든 뒤 두산 필승조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두산의 필승조 또한 삼성 김상수, 구자욱, 팔카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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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새로운 클로저 이영하와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의 대결에서 결국 승자는 오승환이었다. 8회초 위기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두산 박건우에게 리드를 내주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여 패전 위기에 놓여있었다. 혹자는 이 상황에서 오승환의 노쇠함을 논하겠지만,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역시는 역시. 오승환은 역시 최고의 투수였다. 실점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간 뒤 결국 짜릿한 역전승까지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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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삼성 허삼영 감독은 "한 경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하며, "선수들 모두가 오늘 경기 과정을 늘 되새겨줬으면 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오승환도 2이닝을 막느라 수고했고, 특히 팔카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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