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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거침없는 행진은 이제 새 역사를 향하고 있다.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 소형준이 SK에 선취점을 허용하고 내려오자 KT 타선은 5안타 1볼넷으로 4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에도 SK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두들겨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불펜 역시 소형준이 5회까지 막고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 하준호-주 권-이보근-전유수가 번갈아 마운드에 오르며 리드를 지켜 승리를 움켜쥐었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소형준은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또 다시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초반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이후 4연패하면서 빛을 잃어가는 듯 해다. 하지만 8월에만 4승을 수확하면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고졸 신인 월간 MVP 후보에 오른데 이어, 또다시 승리를 생기며 두 자릿수 승수도 눈앞에 두게 됐다. 창단 6시즌 만에 첫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KT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책임지면서 얻은 승리라는 점도 무척 값진 성과다.
소형준은 "오늘 볼넷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다. 바깥쪽 공을 던지는데 릴리스 포인트가 1~2개씩 빠져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선배들이 공수에서 많이 도와줘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며 "두 자릿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긴 했지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달성해봐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진다면 그날이 빨리 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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