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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에이스들이 하는 일이다(That's what aces do)."
MLB.com은 이날 류현진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게 바로 에이스들이 할 일: 류현진이 블루제이스를 다시 세우고 있다(Ryu picks up Blue Jays)'는 제목으로 장문의 경기논평을 게재했다. 기사를 쓴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마이애미에서 수요일 밤 에이스가 된다는 것의 외로운 측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걸레와 양동이?Y 손에 들고 말린스 타선을 그의 방식대로 제압했다. 그의 뒤에서 일어난 모든 실수들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말이다'라고 적었다.
뒤에서 일어난 실수란 수비 실책과 공격에서 주자들의 어이없는 아웃을 말함이다. 류현진은 2회 선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코리 디커슨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조나단 비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토론토는 또한 1, 2, 4회 공격에서 출루한 주자들이 잇달아 주루사로 아웃되는 등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8월에 체인지업과 커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었다. 오늘도 그런 결정구를 가지고 의욕넘치는 말린스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는 언제 공격적으로 던져야 할지 알고 있었고,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면서 타자들을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뛰어난 오프스피드 피치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오늘 그가 우리 에이스임을 보여줬다. 그게 바로 에이스가 할 일"이라면서 "뒤에서 실책이 나오고 안타가 되지 말아야 할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대단한 공을 계속해서 던졌다(he kept making big pitch after big pitch). 매우 훌륭했다. 그가 에이스인 이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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