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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ERA 0.83' 김광현 "직구-슬라이더, 낮게만 던지자고 생각했다" (FOX스포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12:37


김광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대한 낮게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빅리그 선발 투수로 정착했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팀이 16대2로 대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데뷔승 상대인 신시내티를 상대로만 2승을 얻었다.

타자들의 도움도 컸다. 세인트루이스가 1회부터 6점을 얻으면서 신시내티 '에이스'인 소니 그레이를 1회가 끝나기도 전에 끌어내렸고, 김광현은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유격수 콜튼 웡을 비롯해 내야수들의 수비도 김광현과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김광현은 주자가 출루한 이후에 깔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0.83까지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경기 후 미국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수)야디에르 몰리나가 사인을 내는대로 거의 투구를 했다. 오늘 신시내티 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고,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기 때문에 낮게만 던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체인지업이나 다른 구종은 덜 던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회 공격이 늘어지면서 준비 시간이 덩달아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김광현은 "한국에서부터 (수비때)2아웃이 되면 캐치볼 하는 습관이 있다. 미국에서는 원정 경기때 1회에서만 캐치볼을 나가서 했었는데, 다행히 신시내티 구장은 실내 연습장이 있어서 그물에 공을 몇개 던지고 나갔다. 수비가 길어진다고 해도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었고,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니 '볼넷 주지 말자', '주자 쌓지 말자'는 생각만 하면서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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