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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현실이 된 코로나 위협, 그라운드 경계 수위는 '최고 단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22:29 | 최종수정 2020-09-02 07:00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타석에 들어선 한화 최재훈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의 그라운드 습격은 결국 현실이 됐다.

한화 이글스 재활군에 머물던 신정락에 이어 육성군 김경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야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정 연기 속에 어렵게 개막한 올 시즌이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자칫 올 시즌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진행된 KBO리그의 풍경은 비슷했다. 더그아웃에 머무는 코치진과 선수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다. 상대 선수와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더그아웃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그동안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구단이 접촉 여부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허경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1/
일부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화 송광민, 두산 김재환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채 타석에 나섰다. 한화 선수들 중 절반 가량은 수비 시에도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했다. 상대 선수와 접촉이 잦은 내야수들이 주가 됐다. 시즌 전부터 강조됐던 하이파이브, 침뱉기 금지 등의 지침 역시 한층 강화된 분위기다.

각 구단 프런트는 경계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내렸던 경기장 관리 및 방역 지침을 재확인하고, 보다 철저하게 준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 전부터 1군 매니저가 선수 전원으로부터 열 체크 정보를 수집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작업을 해왔다. 동선 분리 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 및 행동 수칙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 역시 "선수단 자체적으로 '사생활보다 야구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나의 변수가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 SK 채태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격에 임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1/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이번 주를 코로나 2차 대유행을 막을 골든 타임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짝 조여진 고삐가 재확산세가 잡힌 뒤에도 풀릴지는 미지수. 실제 확진자가 발생한 야구계 역시 올 시즌 나머지 일정 모두 방역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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