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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불펜 재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선발 투수들의 이탈. 그 빈자리를 불펜 투수들이 메우고 있다.
결국 NC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에서 문경찬과 박정수를 긴급 수혈했다. 반대 급부로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장현식과 멀티 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줬다.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그 사이 상승세를 이끈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구창모는 7월 2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이상 이탈하면서 NC도 선발 구상에 애를 먹었다. 게다가 이재학 최성영 등 4~5선발 투수들도 부진했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송명기가 선발로 전환했고, 신민혁 김진호 등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8월 한 달간 NC 선발 평균자책점은 5.98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그러자 불펜이 반등했다. 트레이드 효과는 확실했다.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4.71로 리그 6위.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발전이다. 8월 14일 NC 데뷔전(창원 LG 트윈스전)에서 흔들렸던 문경찬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원종현 앞에서 8회를 책임지고 있다. 박정수는 이적 후 4경기에 나와 무실점 행진 중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2이닝 이상을 버텨줬다.
베테랑들도 상승세에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홍성민은 얇은 불펜층에 경험을 더했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8월 6일 1군으로 복귀해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마크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만 놓고 보면, 원종현과 임창민도 5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선발이 불안한 가운데, 불펜진이 1위 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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