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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타력을 겸비한 야수를 찾는데 중점을 뒀다. 그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정민규(17)였다."
정민규가 한화의 '숙원' 타선 리빌딩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한화는 31일 2021 1차 지명 신인으로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를 지명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한화에 OPS(출루율+장타율)가 높은 선수가 많지 않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육성하는 일은 이글스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그게 정민규를 선택한 이유다."
정민규는 키 1m83, 체중 88kg의 신체조건을 지닌 대형 내야수다.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고교 3년간 총 55경기에 출전, 타율 3할7푼1리(175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4개를 비롯해 2루타 14개, 3루타 5개를 때려냈다. 5할7푼7리에 달하는 장타율이 인상적이다. 올시즌 성적은 10경기 출전, 타율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OPS 0.878이다.
정 단장은 "저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팀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 체격이 큰데도 풋워크가 좋고, 어깨도 강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에도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도 "장타 생산 능력을 비롯한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된 움직임을 갖추고 있다. 향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하위 3팀에게는 1차 지명에서 지역 연고가 아닌 '전국 지명'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해당 팀이 원할 경우 타 팀의 1차 지명이 끝난 뒤 전국을 대상으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9위였던 한화는 10위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전국 지명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1차 지명 대상자를 발표한 8개 구단과 달리, 두 팀의 발표는 31일에 이뤄졌다. 롯데가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먼저 선택했고, 한화는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를 골랐다.
정민규는 한화 측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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