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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타고투저'로 회귀한 올해 페넌트레이스 홈런왕은 몇 개에서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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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세 선수 모두 40홈런을 넘길 수 있다. 팀이 치른 경기수와 이들의 홈런수를 대입하면 로하스는 49~50개, 라모스는 43~44개, 나성범은 42~43개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셋 말고는 올해 40홈런을 칠 선수는 현재로선 없다.
지난해 홈런왕은 33개를 터뜨린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였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인해 투고타저가 휩쓴 지난 시즌 대부분의 홈런 타자들이 극심한 장타력 퇴보 현상을 겪었다. 2018년과 비교해 전체 홈런수가 42.3%나 줄었다. 현장 감독들과 전력분석원들이 예상했던 10%대 중반을 크게 넘어선 감소세였다.
다만 홈런 경쟁에 나선 선수들의 면면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홈런 상위 5명 중 올시즌 랭킹에도 포함된 선수는 최 정과 로하스 둘 뿐이다. 2018년 홈런 상위 5명 중에서는 로하스 한 명 밖에 없다. 로하스가 가장 꾸준하게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올시즌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라모스와 나성범이 여름을 지나면서 장타력을 한껏 높인 만큼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라모스는 파워넘치는 어퍼스윙을 앞세워 홈런 경쟁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라모스는 국내 최대인 잠실에서 10개, 잠실 다음으로 큰 고척스카이돔에서 6개의 홈런을 날렸다. 절반 이상을 대형 구장에 때린 것이다.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우중간쪽으로 138m짜리 대형 투런포를 날려 감탄을 자아냈다. 라모스는 또한 홈런 1개를 보태면 팀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추격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덕분에 싱겁게 끝날 것 같던 홈런왕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적어도 45개 이상은 때려야 거포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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