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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위기의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2연전을 싹쓸이했다.
키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전병우의 결승타와 김웅빈의 맹타 등을 묶어 8대4로 이겼다. 키움은 2연전을 싹쓸이했다. 3일 연속 임시 선발 투수가 나온 상황에서 2승1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난세에 영웅들이 등장했다. 김웅빈이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병우와 변상권도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3일 연속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26일 KT전에선 투수 12명을 쓰고도 연장 10회말 5대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 패배에 장거리 원정까지 피로도가 쌓였다. 게다가 27일 김태훈, 28일 윤정현 등 임시 선발 투수로 버텨야 했다. 주축 선수들도 줄줄이 빠졌다.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졌고, 이정후도 사구 여파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외야수 박준태도 발목 부상과 피로로 빠졌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깜짝 활약에 웃었다. 김하성은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을 뽑았고,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5월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한 외야수 변상권도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인생 경기를 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11대6으로 이겼다. 필승조도 아낀 경기였다.
큰 점수차로 이기면서 28일 경기 운영도 한층 수월해졌다. 선발 윤정현도 제법 잘 버텼다. 비록 5회를 버티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위기에선 김선기가 호투했다. 타자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초 2사 후 김웅빈이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1-2가 된 3회초에는 상대 포수 포일로 2-2 동점.
경기 후반 롯데 필승조도 무너뜨렸다. 하위 타순에서 해결했다. 7회초 김웅빈이 중전 안타를 쳤다. 대타 에디슨 러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변상권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1사 2,3루에서 서건창의 희생 플라이, 김혜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다. 8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허정협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대주자 박정음이 2루를 훔쳤다. 이번에는 전병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김웅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6-4로 달아났다. 김웅빈은 수비에서도 날았다. 8회말 1사 1루에서 허 일의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잡은 후 곧바로 1루를 밟아 동시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김하성은 9회초 쐐기 투런포를 쳤다. 위기의 순간, 키움이 살아났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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