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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야 할 시간이 왔다.
KIA는 지난 27일 기준 7위(46승44패)에 랭크돼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반게임차, 5위 KT 위즈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동반 추락에 따른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그 동안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던 승률 5할을 찍어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최소 승률 5할3~4푼은 돼야 5강 턱걸이라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른 핵심 내야수들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류지혁과 김태진이다. 류지혁은 지난 6월 초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뒤 활약한 건 딱 6일이었다. 6월 10일 수원 KT전부터 14일 인천 SK전까지 5경기를 뛴 뒤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헌데 류지혁은 7월 재검진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같은 다리에 다른 부상이 발견된 것.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긴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도 근력 강화 운동 중이다. 이후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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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도 부상자가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불의의 부상을 한 '불펜의 핵' 박준표다. KIA는 지난 2일 박준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팀 평균자책점 꼴찌로 추락했다. '루키' 정해영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장현식이 흔들리고 있고,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구성됐던 필승조처럼 단단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성적도 뚝뚝 떨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는 볼을 만져봤는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주부터 캐치볼을 시작으로 서서히 준비시키려 한다. 근력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쳐서 불편함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던질 때 압박이 간다"고 말했다.
KIA는 54경기가 남았다. 9월 한 달간 5위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10월에는 그 순위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줄부상으로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잇몸'으로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잇몸' 대신 '건치'로 고기를 뜯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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