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KIA 마지막 반전카드 남았다, 김선빈-류지혁-박준표-김태진 9월 컴백에 들뜬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8-28 10:32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KIA 김선빈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타임을 외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1/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야 할 시간이 왔다.

KIA는 지난 27일 기준 7위(46승44패)에 랭크돼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반게임차, 5위 KT 위즈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동반 추락에 따른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그 동안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던 승률 5할을 찍어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최소 승률 5할3~4푼은 돼야 5강 턱걸이라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KIA는 반전을 위해 마지막 꺼내들 카드가 많다. 부상에서 신음하고 있던 선수들이 부상 복귀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김선빈이다. 대퇴이두근 염좌, 통상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을 두 차례나 다친 뒤 재활 중이었다. 현재 상황은 선수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부상이 재발한 부위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 되지 않으면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미) 김선빈은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부상선수가 돌아온다면 첫 번째는 김선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핵심 내야수들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류지혁과 김태진이다. 류지혁은 지난 6월 초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뒤 활약한 건 딱 6일이었다. 6월 10일 수원 KT전부터 14일 인천 SK전까지 5경기를 뛴 뒤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헌데 류지혁은 7월 재검진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같은 다리에 다른 부상이 발견된 것.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긴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도 근력 강화 운동 중이다. 이후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김태진.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2/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박준표.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0/
트레이드 이후 아직 1군에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김태진은 지난 27일 KIA 2군에 합류했다. 지난달 9일 SK전 이후 부상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태진은 재활하는 동안 장현식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태진은 서서히 2군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도 부상자가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불의의 부상을 한 '불펜의 핵' 박준표다. KIA는 지난 2일 박준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팀 평균자책점 꼴찌로 추락했다. '루키' 정해영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장현식이 흔들리고 있고,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구성됐던 필승조처럼 단단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성적도 뚝뚝 떨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는 볼을 만져봤는데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주부터 캐치볼을 시작으로 서서히 준비시키려 한다. 근력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쳐서 불편함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던질 때 압박이 간다"고 말했다.

KIA는 54경기가 남았다. 9월 한 달간 5위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10월에는 그 순위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줄부상으로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잇몸'으로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잇몸' 대신 '건치'로 고기를 뜯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