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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아찔한 사고를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투수 이승헌(23)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승헌은 27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34개.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지난 5월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던 이승헌의 첫 실전 등판이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구위와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모습이 반갑다.
회복한 이승헌은 지난 6월 재활군에 합류했다. 상동구장에서 단계 별로 재활의 과정을 거쳤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이승헌은 27일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1회 최태성과 문성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강민성 윤준혁 강현우를 3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경기를 마친 이승헌은 "준비를 잘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구위도 다치기 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찔한 부상이었기에 실전 투구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은 이승헌을 위해 투수 보호 장비를 주문했고, 이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헌은 "경기 전에는 걱정도 됐다. 하지만 막상 보호캡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니 괜찮았다. 보호 장비도 생갭다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꽤 긴 재활의 시간이었다. 이승헌은 "빨리 복귀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다시 처음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일단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먼저 제대로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재활을 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오히려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아울러 이승헌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또 기회가 되면 1군에 다시 올라가서 1승을 하는게 목표다"고 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 역시 2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올해 서준원은 130이닝을 안 넘기게 하려고 한다. 그럴 때 와서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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