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7월 이후 상승세를 탄 KT 위즈는 이제 1위 NC 다이노스가 두렵지 않다. 이틀 연속 타선도 힘을 냈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8대1 완승을 거뒀다. 비교적 손쉬운 승리였다. 이로써 KT는 최근 NC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했다. 2연승을 달리면서 4위 두산 베어스를 2경기로 추격했다.
하지만 KT가 달라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전날 경기에선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10대1 대승을 거뒀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KT가 우위였다. 연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NC 에이스 루친스키를 만났다. 루친스키는 12승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 게다가 지난 시즌부터 KT를 상대로 3연승을 따낼 정도로 강했다.
분위기를 탄 KT 타선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초반 투수전의 흐름을 하위 타선이 바꿨다. 2회말 1사 후 배정대가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2루수 방면 타구를 박민우가 재치 있게 처리하며 선행 주자 아웃. 그러나 박승욱과 심우준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득점 실패에도 배정대 장성우 박승욱은 3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5회말 1사 후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이자, 시즌 31호 홈런.
루친스키를 완전히 무너뜨린 것도 하위 타선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투수 오른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장성우가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쳐 무사 1,3루. 박승욱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심우준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어 김민혁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자 NC 벤치가 움직였다. 홍성민이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린 상황. 그러나 감이 좋은 로하스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단숨에 7-0.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NC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상적인 승리였다. 선발 투수가 호투했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최근 주춤했던 로하스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게다가 연이틀 타선 활약으로 필승조의 체력을 아꼈다. 선두 NC가 KT의 상승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