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플레이어]'110타점 페이스?' 해결사 페르난데스, 팀내 타점 1위 등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24 06:41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2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덧 팀내 타점 1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타선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는 2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혼자서 4타점을 올렸다. 2점 홈런을 2개나 터뜨렸다. 두산이 1-1 동점을 만든 3회초 1사 2루 찬스를 맞이한 페르난데스는 SK 선발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133km 높은 직구를 받아쳤고, 오른쪽 홈런 폴대를 맞고 떨어지는 비거리 105M짜리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박종훈을 상대로 무척 약했다. 올 시즌 앞선 만남에서 6타석 5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첫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렸다.

바로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4회초 1사 2루. SK의 두번째 투수 김세현을 상대한 페르난데스는 2B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한가운데 14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겼고 이번에도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페르난데스의 시즌 15호,16호 홈런이 터졌다. 페르난데스의 결정적인 홈런 2방을 앞세운 두산은 8대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면서 "오늘은 상대 실투 때문에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 그래도 요즘 동료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내가 공수에서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만 4타점을 추가한 페르난데스는 시즌 74타점으로 김재환(71타점)을 제치고, 두산 팀내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빠른 페이스다. 이미 홈런 개수는 작년을 넘어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올해는 90경기에 도달한 시점에서 16홈런을 쳐냈다. 타점도 경기당 0.822개로 수치상으로 계산하면 144경기에서 118타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비교할 수는 없어도 첫 100타점 진입을 노려볼 수도 있는 시즌이다. 지난 시즌의 88타점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2번 타순에서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팀 상황상 그리고 동료들과의 조합상, 페르난데스가 2번에서 자주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상대에게 가장 위협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안타를 많이 쳐 자주 출루하는 것 뿐 아니라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게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재환의 타격 페이스가 꺾여있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상위 타순 해결 듀오로 나서면서 두산의 공격력이 다시 무서워지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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