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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리토크]김태형 감독 "김민규 깜짝승, 평가 이르다…권휘 잘던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16:32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 경기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첫승을 거둔 게 크다."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깜짝 선발승을 거뒀다.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민규는 5이닝동안 1안타 3탈삼진 5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승리가 선발승이었다.

1회말 2아웃을 잘 잡고 제구 난조를 겪으며 3연속 볼넷을 허용한 김민규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최 항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어렵게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고, 5회 2사 1루에서 최 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두산이 8대1로 승리하면서 김민규의 첫 선발승이 확정됐다.

이튿날인 23일 SK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어제 공이 좋다고 보여지진 않았다. 본인이 초반에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더라. 한 경기 가지고 평가할 것은 아니고, 그래도 선수 본인에게 첫승을 한 것이 굉장히 잘됐다고 본다. 초반에 빠졌으면 쉽지 않았을텐데 이겨내고, 고비를 넘어가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김민규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찬스다.

두산은 김민규 뿐 아니라 올 시즌 이승진, 채지선, 박종기 등 젊은 투수들이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최세창과 채지선, 권 휘가 마지막 2이닝을 합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새로운 투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 같다. 돌아가면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 2군에서 컨디션 좋다고 보고가 올라온 선수들도 있다. 그동안 2군에서 계속 좋은 평가가 올라왔던 권 휘도 어제 던지는 것을 보니 정말 잘 던지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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