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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 끗 차이였다. 라울 알칸타라가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5경기째 빈 손으로 등판을 마쳤다.
알칸타라는 현재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을 이끄는 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내 최다승(10승)을 기록 중인 알칸타라는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크리스 플렉센이 골절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알칸타라가 짊어진 무게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초반 난전을 펼치며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 훈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중심 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막아낸 알칸타라는 2회에도 한동희-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안치홍-민병헌-김준태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아웃 이후 손아섭의 내야안타 그리고 전준우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해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선취점을 허용한 알칸타라는 1사 3루에서 나온 이대호의 3루 땅볼때 1점을 더 내줬다.
4회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5회에 정 훈에게 홈런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정 훈을 상대로 3B1S에서 던진 154㎞짜리 직구가 통타를 당했다. 알칸타라는 5회까지 이미 투구수 80개를 넘겼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6회 2아웃에 마차도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안치홍의 타구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면서 위기를 넘겼다. 1-3으로 지고있던 두산이 6회말 3-3 동점을 만든 후 알칸타라가 교체되면서, 알칸타라는 또다시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최근 5경기 연속 '노 디시전'이다. 7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알칸타라는 이후 5경기에서 승도, 패도 없는 '노 디시전'을 기록 중이다. 시즌 승수도 당연히 10승에 멈춰있는 상태다. 다승 경쟁을 함께 펼치던 NC 드류 루친스키가 12승으로 달아났지만 알칸타라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QS 행진은 이어간다. 알칸타라는 6월 10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QS를 챙긴 이후 최근 13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8월 첫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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