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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리그 두번째 50승' 7연승 LG의 기세, 2위 넘어 1위도 넘본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22:17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10대1로 7연승을 달성한 LG 선수단이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9/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7연승을 질주했다. 이제는 2위를 넘어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기세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대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4월 21일 잠실 키움전~5월 2일 잠실 KT전 8연승이 LG의 가장 최근 7연승+ 기록이다. 4월 1일 KT전 7연승 기준으로 476일만이다.

선발 투수로 나선 케이시 켈리가 1회초 1실점을 허용했지만, LG 타선의 응집력은 대단했다.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3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LG는 3회말 2아웃 이후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상대 실책성 수비들이 겹치면서 분위기는 LG쪽으로 흘렀다. 김현수가 끈질긴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형종이 좌중간 꿰뚫는 장타를 쳐내면서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초구에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LG는 계속되는 2사 1,2루 찬스에서 장준원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보탰다. 3회말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이후 필요할 때마다 추가점을 만들었다. 4회말 채은성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1점, 7회말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또 1점을 추가한 LG는 8회말 마지막 공격때 KIA 불펜을 흔들며 무사 만루 기회에서 4득점을 올렸다. 이미 경기 흐름이 LG쪽으로 완전히 기운 후였지만 타자들은 끝까지 집중력 있게 점수를 만들었다. 든든한 득점 지원까지 앞세운 켈리는 6이닝 6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 킬러' 답게 KIA전 통산 5경기 5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7연승을 내달린 LG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에서 두번째로 50승에 안착한 팀이 됐다. 또 같은날 NC 다이노스가 지고, 키움이 이기면서 1,2위를 동시에 압박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순위는 3위지만, 2위 키움과 1.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1위 NC와 2경기 차로 바짝 가까워졌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3패로 기세가 대단하다. 특히 KIA를 상대로 초강세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3패로 크게 앞서는 LG는 8월에만 KIA와 3번 만났다. 앞선 두번의 3연전에서 모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이번 2연전까지 쓸어담으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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