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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리토크]"한화 고구마 타선? 타순 배치 잘못" 최원호 감독대행의 한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17:30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한화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최원호 감독대행.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8.13/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의 고구마 타선이 박종훈을 흔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안 나온 경기다."

18일 SK 와이번스 전에 대한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의 한줄 평이다.

전날 한화는 3차례 만루 찬스에서 단 1점에 그치는 빈타 속에 3대9로 패했다. '한화 킬러' 박종훈을 겨냥해 좌타자 8명을 투입한 승부수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몸에 맞는 볼에 개의치 않고, 볼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만 3번을 만드는 끈질김을 보여줬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4번타자 하주석도 1타점에 그쳤다. 결국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박종훈에게 대 한화전 14연승을 내줬다.

한화의 득점력 부족에 대한 최원호 감독 대행의 속내는 어떨까. 최 대행은 19일 SK 전을 앞두고 "결국 타순 배치 잘못 아니겠냐"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타율, 출루율, 투수나 팀에 대한 상대성, 최근 컨디션까지 여러가지를 고려한다. 타순은 나와 수석, 타격코치가 의논해서 짜는데, 결과적으로 바운스백을 못하고 있다."

올시즌 한화는 기존의 노시환 외에도 임종찬 최인호 박정현 노태형 조한민 등 젊은 선수들을 다양하게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장타보다는 빠른 발과 단타 위주의 선수들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최 대행은 "파워히터로 육성하려면 일단 기본적인 파워가 있어야한다"고 답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 중엔 노시환이 가장 우수하다. 유장혁도 노시환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장타력이 있는 편이다. 퓨처스에선 장타를 제법 친다. 아무래도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2할 중후반도 못치는 선수를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 기용하는 감독도, 출전하는 선수도 힘들다."

그렇다면 김태균도, 브랜든 반즈도 없는 한화 타선의 키포인트는 누굴까.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최 대행은 "최진행 하주석 송광민이 점수를 내줘야하지 않을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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