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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천적 관계 극복이 이렇게 어렵다. 데뷔 이래 최악의 제구 난조가 찾아와도, '보약'만은 놓치지 않는다.
SK 선발 박종훈은 이날따라 유독 제구가 흔들렸다. 5이닝 동안 무려 안타 8개,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줬다. 1회 이용규와 하주석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2, 3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탈출했다. 2회에도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상한 불운까지 뒤따랐다. 내야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2회와 4회, 노수광에게 1루가 텅 비는 내야안타를 거듭 허용했다. 2회에는 로맥이 전진해 1루 땅볼을 잡는 것을 본 박종훈이 홈송구를 예상한듯 1루 커버를 가지 않았다. 4회에는 노수광의 번트 때 2루수 최준우의 1루 커버가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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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의 공격력을 불을 뿜었다. 2회 한동민과 로맥의 연속 볼넷에 이은 고종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1-2로 뒤진 3회에는 한동민의 2점 홈런과 고종욱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교체됐지만, 뒤이은 윤대경이 병살타성 투수 땅볼을 2루에 악송구하며 6실점(4자책)이 됐다. SK는 최정의 희생플라이, 로맥의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으로 9-3까지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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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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