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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멀어만 보였던 단일 시즌 100패가 발등의 불이 됐다. 든든했던 선발 김범수도, 팀을 지켜온 베테랑 김태균도, 팀에 활력을 제공했던 브랜든 반즈와 정은원도 없다.
그 사이 어느덧 시즌 100패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화는 올시즌 83경기에서 22승1무60패(승률 0.268)를 거두고 있다. 한화가 100패를 모면하려면, 남은 61경기에서 22승이 필요하다. KBO 역사상 최다패(2002 롯데 35승1무97패, 승률 0.265) 신기록은 늘어난 경기수 때문으로 돌릴 수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시작 이래 첫 '100패'라는 상징적인 숫자도, 18년만의 2할대 승률도 피할 수 있다.
신예들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기존 선수들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 전력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보긴 어렵다. 탈꼴찌도 마찬가지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차이는 4경기반. 시즌 내내 크게 멀어지지도, 다가서지도 못한채 시간만 흘렀다.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8개 구단은 서로가 가장 큰 적이다. 1승의 가치, 1패의 타격이 두 배가 되는 상황. 한화는 이들의 빈틈을 파고들어 '마지노선' 99패를 지켜내야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갈수록 커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우천 취소시 더블헤더가 진행되기 때문. 그만큼 부상 위험도 늘어난다. 한화로선 선수들을 몰아쳐야할 순위 경쟁 요인이 없다. 하지만 시즌 100패가 현실이 될 경우 야구계의 비판을 피하기도 어렵다. 최원호 감독 대행의 이중고(二重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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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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