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현장]류중일 LG 감독 "확대엔트리, 나는 잘 치는 타자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 쪽에 중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8-18 16:44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14/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는 잘 치는 타자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18일 엔트리 확장과 관련해 5명을 콜업한 기준을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투수 김대현을 비롯해 외야수 한석현 이재원, 포수 박재욱, 내야수 정근우를 1군으로 콜업했다.

"2군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데 확대엔트리에 포함시킬 선수를 고르느라 고민했겠다"라는 질문에 류 감독은 "잘 치는 타자도 있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 나는 수비 쪽이다. 잘 치는 타자들은 이미 포진돼 있다. 경기 후반에는 수비를 해줘야 한다. 수비가 약하면 루즈해진다. 확대엔트리 때는 수비 쪽으로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투수 김대현에 대해선 "2군에 오래 있었다. 1군에 와서 적응도 해야 하고 1군 훈련이 좋겠다 싶어서 올렸다. 상태를 보고 어느 상황이든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2군에 있으면 나태해진다고 해야 하나. 1군에 있으면 집중력이 생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5연승 중이다. 지난주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NC 다이노스를 원정에서 스윕하며 어느덧 1위와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다만 보완해야 할 것은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다. NC전 스윕을 할 때도 이민호를 제외하고 김윤식과 타일러 윌슨이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류 감독은 "투수는 최소 6이닝, 최대 7이닝까지 던져주면 좋은데 요즘 워낙 치는 기술이 좋아서 100개 안에 6이닝까지 도달하기 쉽지 않다. 야구란 경기가 선발 중간 마무리 타자 수비 잘해줘야 만이 승리를 이끄는데 선발이 6~7이닝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3/
지난 16일 필승조 정우영이 등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오해는 풀렸다. 류 감독은 "사실 우영이는 경기조에 있었으면 뛰어야 했다. 그러나 당일 투수 코치진과 커디셔닝 코치진 미팅 과정에서 갑자기 몸이 안좋은 경우가 있다. 그런 케이스였다. 그럴 경우 나는 무조건 쉬게 한다"며 "최일언 코치는 3연투를 거의 안시키는 편이다. 최 코치에게 3연투는 극히 드물다. 장기간 포스트시즌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2연투가 맞는지. 3연투가 맞는지는 여전히 숙제지만 최일언 코치는 2연투 후 휴식을 잘 지키는 코치"라고 강조했다.

LG의 상승세는 든든한 마무리 고우석의 부활과 맞물려 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의 변화구 제구 능력 향상을 칭찬했다. "지난해에는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못잡았다. 지금은 변화구를 가지고 스트라이크를 잡고 마지막 승부구를 변화구로 가져간다. 지난해에는 타자들이 직구만 노리고 들어가더라. 그래서 그것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파울 이후 빠른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고 있다. 변화구 던지는 능력이 좋아졌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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