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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에서 최근 포수 최용제가 '핫'하다.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최용제는 두산의 1군 포수 옵션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세혁에 베테랑 정상호를 중심으로 장승현까지 3명의 포수가 메인을 꾸렸다.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한 최용제는 우연치않게 지난달 1군 출장 기회를 얻게 됐다. 그 이후로도 많은 경기에 나오지는 못하고 있지만, 나올 때마다 임팩트있는 한 방을 보여준다. 이달초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타점 3루타를 터뜨리고, 상대 태그를 피하는 현란한(?) 득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용제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무려 1551일만에 선발 출장을 했다.
이튿날인 13일 삼성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정말 잘해줬다. 방망이도 잘치고. 내가 늘 용제에게 농담으로 '실력에 비해 자신감이 너무 넘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데, 이제 그 말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사실 최용제는 그동안 2군에서 펀치력이 있는 타자로 평가를 받아왔다. 문제는 수비였다. 포수로서 수비력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군 출장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팀내 포수들과 비교했을 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최용제가 밀린다고 봤었다. 그래서 2군에서 시작을 했는데, 이제 나이가 있고 조금 경력이 쌓이면서 수비 움직임도 생갭다 많이 괜찮아졌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이영하가 등판하는 이날 삼성전에 선발 포수로 박세혁을 내세웠다. 하지만 박세혁 혼자서 모든 경기를 뛸 수 없고, 현재 정상호도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최용제가 앞으로 1군에서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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